오늘은 GPT에게 인간관계를 배워보겠습니다.
AI가 인간에게 가장 인간적인 부분을 가르친다는 뭔가 이상하죠?
한 길 사람 속을 모르는 게 인간인데,
GPT는 우리를 얼마나 잘 이해할까요?
오늘의 진단 대상은 바로 저와 와이프의 부부간의 인간관계입니다.
우선 텍스트를 확보해야 합니다.
카카오톡에서 대화 내보내기를 합니다.
그럼 .txt 파일로 텍스트가 확보됩니다.
대략 지난 9개월치 정도의 대화가 확보되었네요.
메모장에서 표시해준걸 보니 18만개 정도의 글자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텍스트 복사-붙여넣기로는 GPT 입력창에 안 들어갑니다.
너무 길어요.
한번에 받아주는 길이로 잘라서 여러 번에 나누어 넣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유료 구독자이니 그냥 .txt 파일을 업로드 하겠습니다.
두 인물의 관계는 부부인 것 같다고 바로 추정을 하는군요.
저장된 이름에서 “마눌”이라는 뜻을 이해한건지 대화로 추정한건지는 모르겠네요.
우선 두 사람의 캐릭터부터 정의해 봤습니다.
전반적으로 잘 분석했어요. 분석 수준은 아주 높다고 느꼈습니다.
부부 사이의 모든 실제 대화가 입력된 것은 아니고,
카톡 대화만 입력된 것이라 한계가 있기도 하지만,
카톡 대화만으로 이 정도 추론을 해낸 것은 아주 고무적입니다.
이 정도 진단이 가능한 이유는,
이 카톡 대화가 무려 9개월치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한달치 대화만으로는 아무래도 더 한계가 있었겠죠.
그래도 9개월 정도 대화 분량이 되니까 훨씬 더 입체적으로 캐틱터 분석이 된 듯 합니다.
각자가 가장 자주 한 말도 뽑아봤어요.
큰 특이점은 없었네요.
아예 각자의 워드클라우드를 그려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혹시 대화에서 다툼이나 불화는 없었는지 진단도 좀 받아봤어요.
갈등 요소도 있었지만 대화로 잘 풀어나가고 있다고 응원해주네요.
자~ 진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선이겠죠.
GPT 상담사에게 본격적으로 조언을 구해봅니다.
제가 할 일은 이렇게 5개네요.
공감, 관심, 감사, 가사, 꿈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GPT 선생님~
이걸 아내에게 보여줬더니,
자기가 하고싶은 말은 다 나왔다고 “소오름~” 그러네요.
반대쪽 조언도 받아봐야죠~
저는 특히 2번이 너무 좋네요. 정말 제가 부탁하고 싶은 말입니다.
GPT가 제 대신 아내에게 저 말 좀 제발 해줬으면 좋겠어요.
지난 9개월의 카톡 대화에서 제가 풋살이나 골프 간다는 얘기를 꽤 눈치보며 했다는게 티가 났나 봅니다.
아내에게 보여줬더니,
그만큼 공 차러, 공 치러 다녔는데 더 가야 되는거냐며,
GPT가 좀 문제가 있다네요……
아까는 다 맞는 말이라고 소오름이라 하더니…
어떤가요?
GPT가 상담사 역할을 할 만 한가요?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몇가지 느낌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강조드리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1] 데이터를 확보하세요.
텍스트만 모아두면 여러모로 쓸모가 많습니다.
과거에 우리는 텍스트가 있어도 버렸습니다.
9개월치 대화를 언제 다 다시 읽어봅니까. 그럴 시간 없을 만큼 우리는 항상 바쁘죠.
하지만 이제 텍스트만 확보하면 GPT와 함께 요약, 정보 추출, 진단, 개선 등등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부부 사이의 대화, 친구 사이의 대화, 나와 동료의 대화, 거래처 담당자와의 대화,
영업 가서 했던 고객과의 대화, 전화로 상담했던 대화,
그 모든 것들이 데이터이고, 우리는 이제 그걸 얼마든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손에 쥐고 있습니다.
Youtube Summary 라든가 클로바노트를 이용하면 일상 대화, 오디오 마저도 금방 텍스트로 바꿀 수 있죠.
그럼 또 GPT에서 재활용이 가능하고요.
텍스트 데이터 뿐만 아니라 오디오 데이터도 확보하고 활용하세요.
[2] 데이터 양을 추구하세요.
일주일치 대화로는 제대로 된 진단이 잘 안 됩니다.
AI의 분석이 정확해지려면 일단 양이 많을수록 압도적으로 유리해집니다.
과거에는 양이 많아지면 그걸 분석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많아진단 얘기였고,
그러니 우리는 양이 많아지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1주일치 대화를 분석하든 1년치 대화를 분석하든
그 분석시간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GPT에게는 그저 순식간일 뿐입니다.
데이터 양을 추구하세요.
시덥잖은 대화 다 걷어내고 정말 진지하게 나눈 대화 딱 1주일만 넣으면 진단이 더 정확해질까요?
아닙니다. 그 1주일치는 우리의 1년을 대변하지도 않고 우리의 일상을 대변하지도 않아요.
딱 그 1주일의 생각과 말을 대변할 뿐이죠.
데이터의 질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양이 충분히 많아지면 분석은 꽤 좋아집니다.
오히려 데이터의 질을 신경쓰다보면 또 우리 일이 많아집니다.
카톡 대화 1년치 다운로드 받아서,
사람이 읽어보면서 사소한거 지우고 중요한거 체크하고… 그게 일이잖아요.
그런거 안 하려고 AI 쓰는거잖아요 ^^
[3] 목표를 설정하세요
인간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그 목표 달성을 위해 개선이 필요하고,
개선을 하려면 문제점 진단이 필요하고,
진단을 하려면 대화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대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구요.
과거에는
인간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더라도
마땅한 수단이 없습니다.
내 자신을 돌이켜보며 진단할 방법도 없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자니 돈도 시간도 어색함도 문제가 됐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GPT를 비롯해서 정말 좋은 도구들이 많죠.
그래서 더더욱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고자 해도, 차가 없으면 못 가는거죠.
몇달 동안 걸어가는건 너무 힘드니까요.
그런데 이제 멋진 자동차와 같은 GPT가 있으니까
어디든지 가고자 하면 금방 목적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어디로 갈 것인가”가 중요한거죠.
무엇이든 가능하다 상상하면서
무엇을 효율화할까, 무엇을 자동화할까,
그 생각을 많이 하세요.
목표를 정했으면
구체적인 수단과 방법은 GPT와 토론하며 찾아보세요.
그리고 진짜 실행까지 GPT와 같이 해나가면 되는거죠.
오늘도 즐거운 AI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