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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의 손익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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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일시
2025/02/03 02:23
챗GPT는 언제까지나 무료일까요?
적당한 때가 되면 점점 더 비싸질까요?
최근 오픈AI의 행보를 살펴봅니다.
뉴스 기사를 요약해보면,

1) 2024년 오픈AI는 챗GPT 서비스를 통해서 약 7조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다.

이미 수십조의 돈을 써서 개발한 서비스를
여전히 조 단위 적자를 보면서 세상에 내놓다니요.
이 얼마나 아름다운 기업입니까? 역시 비영리단체라 그런걸까요?
클로드, 퍼플렉시티, 제미나이 등 경쟁 서비스들도 열심히 추격하고 있으니까
영원히 1등을 놓치지 않겠다는 야심이겠죠.
흑자 만들어서 돈 벌 생각이 아직 없는 것 같아요.
돈 좀 벌었다 싶으면, 외부에서 돈 좀 구해왔다 싶으면,
과감하게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그 돈까지 다 써버리는 모습입니다.
아직은 수익성 보다는 투자와 성장이 우선이라는 전략이죠.
생성형 AI 시장이 아직도 성장기, 성숙기라기 보다는
여전히 도입기라고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출처 : https://mdevelopers.com/blog/technology-adoption-curve-everything-that-you-need-to-know
혁신 수용 곡선이라는게 있는데요.
세상에 나타난 큰 변화를 누가 언제 얼마나 왜 수용하는가에 대한 이론인데,
상당히 많은 기술변화와 세상의 수용 과정을 잘 설명해 줍니다.
챗GPT는 아직도 Early majority(전기 다수)가 참여하지 않은,
여전히 Innovators와 Early adopters만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 같아요.
이 시기에 기업들은 적자를 보면서 제품개발을 하는 경우가 많죠.

2) 오픈AI의 매출의 75%가 소비자 구독료에서 나온다.

이건 의외네요.
API를 통해서 아주 많은 AI 파생 서비스들이 만들어졌고,
중소벤처기업, 심지어 개인 1인 개발자들도 LLM의 성능을 활용해서
여러가지 신사업, 신서비스를 창출했죠.
그래서 오픈AI는 API로 돈 많이 벌 줄 알았습니다.
여전히 개인 구독료가 압도적인 비율이군요.
한가지 제가 생각하는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챗GPT의 가장 큰 강점이 기업에서의 업무 효율화인데,
정작 오픈AI 클라우드로 대화 내용이 다 날아가는 컨피덴셜 보안 문제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망설였습니다.
이건 제가 매일 매일 기업 교육현장에 다니고 있으니 누구보다 잘 경험하고 있습니다.
다들 조심스러워하는 시기가 이제 조금씩 지나가고 있고,
기업들도 임직원들에게 점점 계정을 풀어주고 있어요.
아직은 개인단위 구매를 허용하는 정도이고,
일부 기업은 Team 계정을 소규모 조직당 하나씩 지급하는 정도로 하고 있는데,
앞으로 점점 확대될 겁니다.
비교해 볼 수 있는 사례가 MS365 코파일럿인데요,
이미 MS Azure 클라우드에 기업정보 다 올리고 MS365 쓰던 회사들은
MS365 코파일럿에 대한 보안 리스크를 훨씬 덜 느낍니다.
이미 MS에 다 맡긴 상황이라 달라질게 없죠.
이런 회사들은 MS365 코파일럿을 1천 copy를 구매하기도 하고,
중소규모 사업장은 전체 임직원에게 사주기도 합니다.
챗GPT도 얼마든지 이런 날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B2B 구독료도 기대해볼만 하다 생각합니다.

3) 챗GPT 기업버전 (GPT Team 요금제?, Enterprise 요금제?) 사용자 100만명 돌파

Team인지 Enterprise인지 헷갈리네요.
엔터프라이즈라면 이건 좀 고무적입니다.
엔터프라이즈는 많이 비싸거든요.
Unlimited, high speed access to GPT-4, GPT-4o, GPT-4o mini, and tools like DALL·E, web browsing, data analysis, and more
Expanded context window for longer inputs
GPT-4, GPT-4o 무제한 사용...
저도 Team 요금제 쓰고 있지만, GPT-4o는 3시간에 200회 정도로 사용량 제한이 있거든요.
GPT-4는 여전히 글이 느리고요.
근데 엔터프라이즈 요금제는 GPT-4도 고속이고, 사용량도 무제한이네요.
당연히 많이 비싸겠죠.
가격 고지도 안 해놓고 별도 문의하라고만 합니다.
제가 엔터프라이즈 계정 75개 얼마냐고 문의 넣은 적 있는데,
그냥 Team 요금제 쓰라는 답변을 받았어요.
뭐 얼마나 비싸길래...
그런데 저걸 쓰는게 100만명이라면,
아마 고급 인력 많이 데리고 있는 회사가 큰 금액 지불하고 전사 배포를 했겠죠.
앞으로 이런 회사가 많아질 것입니다.
옛날에 집 인테리어 하는 목수분들 중에 레이져 수평계 가진 분이 거의 없었어요.
기계가 몇백만원 하니까 목수분들이 구입하기가 부담스러웠죠.
먹줄 튕기고 눈으로 수평 맞춰도 욕 안 먹었어요. 다른 목수들도 그렇게 하니까요.
그런데 한두명의 목수가 그걸 사고 사용하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투자한 목수분들이 에이스 되는거고 멋있다 소리 듣고 작업물의 수평이 훌륭해지죠.
더 많은 목수분들이 그걸 사면,
이제 레이저 수평계는 당연한 것이 되고,
그걸 안 쓰는 목수분들이 뻘쭘해지는 상황이 옵니다.
싫어도 사야하는거죠.
기술 수용 곡선에서는 지연자(16%)에 해당하는 분들인거죠.
경쟁사가 GPT를 임직원들에게 돌리면,
우리 회사도 사서 돌려야 하는겁니다.
경쟁사 목수는 레이저 수평계 쓰는데, 우리 회사 목수들은 먹줄 튕기고 있으면
생산성과 품질에서 어떻게 안 질 수가 있겠습니까.
아직 도입기라 한두 기업이 GPT 계정을 사더라도,
"와~ 저 회사는 저걸 지르네" 하는 말이 나오지만,
몇년 지나면 "안 사는 회사는 경쟁을 포기하겠다는건가"라는 인식이 생길겁니다.

4) 현재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는 2억5천만 명

감이 잘 안 오긴 합니다만,
전 세계 80억 인구에,
그 중 선진국 인구 비율,
그 중 사무직 직원 비율 등을 감안해보면
저 정도면 거의 모든 사무직 직원들이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GPT를 쓴다는 말이겠죠.
우리가 아프리카에서 농사짓는 분과 경쟁하는 건 아니니까요.
이렇게 생각하는 게 맞겠죠.
즉,
이제 쓸 만한 사람들은 다 쓴다.
차이는 쓰냐 마냐가 아니라, 누가 더 잘 쓰느냐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매일 강의를 다니지만,
작년의 화두는 "무엇에 쓰는 물건이고" 니즈가 많았었고,
올해의 화두는 "어떻게 쓰면 잘 썼다는 소리가 나옵니까" 니즈가 많습니다.
내년이 되면 아마도 "실전 성공사례, 타사 베스트 프랙티스" 니즈가 많이 나오겠죠.
새로운 도구가 세상에 주어졌을 때 늘 나오는 순서입니다.
GPT도 차근차근 그 단계를 밟아가고 있어요.

5) 오픈AI CFO 왈,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선두대열에 남아 있는 것"

그렇습니다.
자본주의는 항상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승자독식, 더 큰 자본이 더 작은 자본을 흡수,
경쟁에서는 항상 글로벌 빅3 정도만 살아남아 존속하고, 나머지는 점점 힘들어지다가 사라짐.
이 역사를 반복해 왔습니다.
오픈AI도 잘 알고 있나봅니다.
이 엄청난 서비스를 들고도, 올 해 7조원의 적자를 봐가며 시장에 서비스를 퍼붓고 있죠.
사용자를 유지하기 위해서, 사용자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
다른 생성형AI에게 사용자를 내주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오픈AI 플랫폼 사이트에 가면 GPT 모델 버전별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 보시면,
GPT-4o의 2024-05-13 버전에서는 Max Output Tokens가 4k 토큰이었죠.
이게 2024-08-06 버전에서는 16k 토큰으로 무려 4배가 증가했습니다.
GPT가 우리에게 답변을 할 때,
한 타임에 생성할 수 있는 글의 길이 제한이 무려 4배로 커진거죠.
4k면 한글은 천몇백단어 정도 될건데 이거 상당히 짧습니다.
사업계획서, 제안서 이런거 한번에 생성을 못해서,
목차 생성시키고, 1단원 풀 텍스트 쓰고, 다음 대화 턴에 2단원 쓰고, 이렇게 나눠서 작업했죠.
이걸 4배로 늘려준겁니다.
GPT가 생성하는 글의 평균 길이가 증가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더 긴 글을 생성시키면,
결국 챗GPT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고정된 사용료(구독료는 20$ 등으로 월 정액제)를 받았는데,
클라우드 컴퓨팅 파워는 더 써야하니 원가는 증가하죠.
이렇게 생기는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네요.
선두권, 아마도 확고한 1등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집념이 보입니다.
적자를 감수하고 1등을 유지하려면 적자를 메꿀 돈이 필요하죠.
그래서 또 펀딩을 받았죠.
기업가치 208조...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 말고는 오픈AI보다 큰 회사가 없네요.
사이트 하나로 200조라니.. 엄청납니다.
그럴만한 사이트이기는 하죠 ㅎㅎ
저 돈으로 올해의 적자를 메꾸겠죠.
내년에는 스스로 돈을 벌어서 서비스를 확대할지,
내년에 또 누구 돈을 끌어와서 돈을 퍼부으며 서비스를 확대할지,
미래는 모르겠지만,
오픈AI는 끝까지 앞을 향해 달려나갈 생각인가 봅니다.
오픈AI의 비전은 뭘까요?
이 사람들은 무엇을 꿈꿀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넷 브라우져 켰을 때 home으로 맨 처음 뜨는 그 자리.
지금 구글, 유튜브가 차지하고 있는 그 자리.
그 자리를 노리는거 아닐까요?
이 꿈이
비전인지 야망인지 망상인지
아래 글도 함께 읽어보시죠.
오늘도 감사합니다.